경제금융용어 700선 중 스노우폭스 그룹의 회장이신 김승호 저자께서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서 90개 용어를 추려주셨다. 해당 용어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정리한 내용이다.
1. 고통지수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값으로 1975년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A. Okun)이 국민의 삶에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하여 만든 국민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실업자는 늘고 물가는 높아져 한 나라의 국민이 느끼는 삶의 고통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그러나 고통지수(misery index)를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해 나라 간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이는 나라별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계산하는 기준이 다르고 빈부격차나 조사 대상에 따라서도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상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고통지수가 발표된 이후 이를 보완한 다양한 지표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1999년 미국 하버드대 배로(R. Barrow) 교수는 오쿤의 고통지수에 국민소득 증가율과 이자율을 감안한 ‘배로 고통지수’(BMI; Barrow Misery Index)를 발표한 바 있다.
- 고통지수 = 소비자물가상승률 + 실업률
고통지수를 구글에서 아무리 찾아보아도 매년 정리되는 지수는 아닌 것 같다.(아마도 소비자물가상승률 지수와 실업률을 합산한 지수라서 따로 정리는 하지 않고 필요할 때 해당 2 지수를 더해서 산출하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나마 최근 보고서를 찾아보니 KERI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보도한 '21년 상반기 청년 체감 경제고통지수 27.2, 15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세대별로 고통지수를 산출해 놓은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보유한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15~29세에서 고통지수가 높게 구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번 들었던 내용인데, 우리나라의 노인빈곤률이 OECD에서 1위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60~69세의 고통지수가 청년층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이 된다.
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상승률 지수와 관련이 있는데, 해당 지수는 e-나라지표, 국가지표체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변화율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의 추이를 보면 80년대 이전에 수치가 높았다가 이후 점점 낮아지며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5%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2019년도 코로나 이후로는 0.4, 0.5 수준으로 매우 낮은 수치였다가 2021년도에 2.5%로 다시 상승되었다. 하지만 해당 지수는 상승률을 의미하여 물가 자체는 감소한 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를 확인하면 월별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해당 지수는 소비자물가, 근원물가, 생활물가로 나뉘어져서 조사가 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도시가계가 일생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가격과 서비스 요금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이다. 품목에는 총 460개가 있으며, 세부적으로 나누면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공공서비스 및 개인서비스 지수가 있다.
근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 조사품목 중 곡물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도시가스 포함) 같은 외부충격 등에 취약한 품목들이 제외되어 물가변동의 기조를 분석하기 좋은 지수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득증감에 관계가 없이 소비지출이 필요한 기본생필품 관련된 지수로, 141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지수 모두 소비자물가 지수와 연관이 있으며 해당 상황을 좀 더 세부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지수로 보면 된다. 생활 물가의 경우 2021년 11월 이후로 감소하다가, 2022년 2월 이후로 다시 상승하는 것을 보인다. 이처럼 지수를 나눠보면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실업률의 경우 이전 포스팅을 참고 부탁드린다.
2022.06.18 - [경제/경제금융용어] - 경제금융용어 700선(3) - 고용률, 고정금리
2. 골디락스 경제
골디락스경제(Goldilocks economy)는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최적 상태에 있는 건실한 경제를 가리킨다. 이는 영국의 전래동화인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에 등장하는 금발머리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동화에 따르면 엄마 곰이 끓인 뜨거운 수프를 큰 접시와 중간 접시 그리고 작은 접시에 담은 후 가족이 이를 식히기 위해 산책을 나갔는데, 이때 집에 들어온 골디락스가 아기 곰 접시에 담긴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수프를 먹고 기뻐하는 상태를 경제에 비유한 것이라 한다. 즉 경기과 열이나 불황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나 실업률을 경험하지 않는 양호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제를 지칭한다.
- 간단하게 정리하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경제 상태로 경제 황금기를 뜻하는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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