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서 제공하는 경제금융용어 700선 파일이 있다. 스노우폭스 그룹의 회장이신 김승호 저자께서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서 최소로 알아야 할 용어 90개를 정해주셨고, 해당 용어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정리한 내용이다.
추심
일반적으로 어음・수표소지인이 거래은행에 어음・수표대금 회수를 위임하고 동 위임을 받은 거래은행은 어음・수표 발행점포 앞으로 동 대금의 지급을 요청하는 일련의 절차를 말한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빚을 독촉하는 것과 유사하다.
- 어음/수표 소지인은 돈을 빌려준 사람.
- 어음/수표 발행인은 돈을 빌린 사람.
- 어음/수표 거래은행은 위 돈 거래에 관련이 있는 제3자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심 관련된 용어들이 있는데, 실무상으로는 어음소지인 등의 추심권한 및 이에 준하는 권한을 위임받은 은행이 어음의 지급인 또는 인수인 등 어음채무자로부터 어음금액을 받아낼 때의 어음을 추심어음이라 한다. 약속어음의 경우에는 어음교환제도를 통하여 추심하고, 환어음의 경우에는 거래은행을 통해 지급인 은행에 추심한다.
어음교환이란 다수의 은행이 모여서 각자의 지급지로의 어음을 서로 교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금이 결제가 되어 추심 소요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은행의 업무부담이 절감된다.
우리나라의 어음교환소는 2010년도에 전자적인 방식으로 교환 처리되는 제도가 실시되면서 지방어음교환소는 모두 폐쇄되었으며, 서울어음교환소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환어음이란 아래 그림과 같은 상황이다. 제 3자에게 빚이 있는 판매자가, 물건을 구매자에게 판매한 후 대금은 제 3자에게 지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물리적 거리가 제한되는 상황일 때 사용된다.
즉, 판매자와 제3자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서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구매자는 제3자와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서 언제든 만나기 쉬운 상황으로 가정한다면, 이러한 환어음을 이용한 거래가 유용할 수 있다.
치킨게임
치킨게임(chicken game)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해 당사자가 모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초래하는 극단적인 경쟁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때 젊은이들 간에 서로 마주 보는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는 게임이 성행했는데, 이때 마주 달리는 차가 충돌하기 직전에 운전대를 바꾸는 사람이 겁쟁이(chicken)로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종류의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선택을 절대로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해당사자가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만을 고집할 경우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가 도래하게 된다. 게임 전문가들은 치킨게임이 이해당사자들 간에 반복될 경우 이론적으로는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포기하게 됨으로써 최악의 상황에 도달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관련 치킨게임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2008년 삼성전자에서 다른 회사와 벌인 치킨게임이다. 당시에 삼성전자는 낮은 원가, 풍부한 자금력과 같은 체력조건이 든든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을 다운시키면 이익은 조금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회사는 삼성전자보다 원가가 높고,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큰 손해가 된다. 결국 삼성전자가 이 치킨게임에서 승리하게되어 지금도 메모리 반도체로는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관련 연관검색어로 죄수의 딜레마가 있다. A와 B 2명의 죄수가 있다고 가정을 하자. 두명의 죄수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1. 만약 한 사람만 자백을 하고, 다른 사람은 자백을 하지 않으면 -> 자백한 사람은 1단위의 보상을, 자백하지 않은 사람은 2단위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2. 두 사람이 모두 자백하면 각각 1단위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3. 두 사람이 모두 자백하지 않으면 A와 B는 혐의가 없다.
그러면 두 사람은 아래의 표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자백함 | 자백하지 않음 | |
자백함 | A : -1 / B : -1 | A : +1 / B : -2 |
자백하지 않음 | A : -2 / B: +1 | A : 0 / B: 0 |
상황이 이렇게 되면 A와 B는 둘다 자백을 하는 결과가 나온다. 내가 자백하지 않았다가, 상대방이 자백을 하면 나는 -2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결과는 서로를 믿고 자백하지 않았을 때보다 결과가 나쁘게 된다.
즉, 개인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전체에게는 비합리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딜레마를 낳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광고경쟁, 환경오염, 국가간 군비경쟁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
2022.05.16 - [경제/경제금융용어] - 경제금융용어 700선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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