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용어 700선 - 매몰비용? 명목금리란?

 한국은행에서 제공하는 경제금융용어 700선 파일에서 스노우폭스 그룹의 회장이신 김승호 저자께서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서 최소로 알아야 할 용어 90개를 정해주셨고, 해당 용어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정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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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몰비용 」

 이미 지급되어 다시는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기회비용은 어떤 것을 선택할 때 포기하여야 하는 비용을 말하지만, 매몰비용(sunk cost)은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상관 없이 지급할 수밖에 없는 비용이다. 이미 지급된 매몰비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로 인해 현재 시점에서 아무것도 포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몰비용과 관련된 기회비용은 영(0)이다. 따라서 어떤 선택을 할 때에는 선택에 따른 편익은 극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하되 이미 지출된 매몰비용은 무시해야 한다. 의사결정을 할 때 매몰비용에 집착하면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데, 이미 투입한 비용과 노력이 아까워 경제성이 없는 프로젝트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함으로써 결국 손실을 키우는 경우를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 한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기 위해 티켓을 10,000원에 구입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총 2시간 중 1시간 쯤 지나서 영화가 재미없음을 느꼈다. 이 때 남은 1시간을 그냥 볼 것인지, 안 보고 나올 것인지 정해야한다. 그런데 이미 티켓 구입에 사용한 10,000원은 영화를 안 보고 나와도 돌려받을 수 없다. 즉 10,000원은 매몰비용이다. 여기서 이미 지불한 10,000원이 아까워 1시간의 시간을 더 들여 영화를 보는 행동이 매몰비용의 오류이다. 즉, 영화를 보게 된 이유가 회수할 수 없는 10,000원 때문이고, 이 때문에 1시간의 재미없는 영화를 더 보게 된다. 만약 뒷 부분은 재미가 있을거야 라는 기대감으로 영화를 더 보게 된다면 이는 매몰비용의 오류는 아니다. 돈이 아까워 본전을 뽑겠다는 마음이 보통 매몰비용의 오류로 이어진다.

 

 

 

 

「 명목금리 」

 금리는 돈의 가치, 즉 물가변동을 고려하느냐의 여부를 기준으로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로 구분할 수 있다. 명목금리는 돈의 가치 변동을 고려하지 않고 외부로 표현된 표면상의 금리를 말한다. 이에 반하여 실질금리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금리를 의미한다. 예컨대 금년 중 1년 만기 정기예금의 명목금리가 3%이고 물가상승률이 1%일 경우 명목금리는 3%이지만 실질금리는 2%(=3%-1%)가 된다. 한편 금리와 물가의 관계를 설명하는 피셔효과(Fisher)란 금융거래시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에 예상 물가상승률을 더해서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통화정책으로 금리를 조정할 때 시장참가자들은 미래의 인플레이션율을 합리적으로 예상하여 실질금리에 덧붙이는 형태로 금리를 결정한다면 실질금리는 변하지 않게 되고 결국 명목금리만 조정된다는 것이다. 경험적으로 1970~80년대 두 자릿수의 인플레이션 시대에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사후적(ex post)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나타나는 사례도 있어 장기적으로 실질금리가 불변한다는 견해 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즉, 명목금리 = 실질금리 + 물가상승률 이라는 이야기이다. 즉 물가가 명목금리에 반영이 된다는 것은 물가도 매년 변하는 값임을 의미하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 디플레이션과 같은 물가 변동에 관심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만약 10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5%받는다고 가정하면 105만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돈을 돌려받게 되는 시점은 빌려준 시점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는 동안 물가가 상승하여 빌려줬을 때는 100만원 이지만, 돌려받을 때는 105만원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면, 돈을 빌려주었으나, 아무런 이득도 취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이자를 계산할 때는 명목금리로 계산을 해야 돈을 빌려주는 쪽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예시는 실질금리와 물가상승률이 같다고 가정하였지만, 만약 실질금리보다 물가상승률이 높다고 하면, 실질금리만을 고려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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