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MSCI는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의 약어로, 쉽게 생각하면 모건 스탠리라는 회사에서 만든 지수이다. 이 지수는 국가별로 대표하는 주가 지수가 제각각이라 국가별 수준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일관된 기준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MSCI 에서 고안한 주가 지수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표지수인 코스피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지만, 미국의 대표지수인 S&P 500 은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만들기 때문에 국가를 대표하는 지수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MSCI는 주가지수를 산출할 경우 유동주식을 활용한다. 특별한 주식(정부 보유주, 자사주같이 시장에 유통되기 어려운 주식)은 제외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돌고 있는 주식만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또한, MSCI 는 국가별로 선진시장, 신흥 시장, 프런티어 시장으로 나누고 있다. 각 시장에 포함되는 국가는 아래 그림과 같다.
- 선진시장(DM, Developed Market)
- 신흥시장(EM, Emerging Market)
- 프런티어 시장(FM, Frontier Market)
국가가 분류되고, 각 국가별로 지수도 있지만 아래와 같이 MSCI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종합지수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ACWI, EAFE, Emerging Market, Europe, USA, World 이다. DM, EM, FM 외에도 다른 용어 들이 있는데, 그 의미는 아래와 같다.
- ACWI : All Country World Index(구성 : DM 23국, EM25국)
- EAFE : Europe, Australia, Far East (구성 : DM)
- World : Developed Market(구성 : DM)
- EM : Emerging Market (구성 : EM)
따라서 MSCI 지수는 한 기업에서 만든 지수라고 볼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상당한 지수로 볼 수 있다. 미국계 펀드는 95%가 이 MSCI 지수를 추종한다고 한다.
대한민국과 MSCI 지수
대한민국은 MSCI 분류상 신흥시장(EM, Emerging Market)에 속한다. 그리고 최근 기사를 확인해보면 윤석열 정부에서 선진국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최종적으로는 그대로 EM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를 살펴보면 1992년 EM 에 편입된 이래로 2008년부터 선진 시장 편입을 위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9년에는 관찰대상국으로 선정되었으나, 2014년에 선결조건 미충족을 이유로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되고, 이후 신흥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2023년 1월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MSCI 선진국 편입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 내년(2024년) 하반기, 외환시장 개장시간 새벽 2시까지 연장
- 외국인 투자자 의무등록 폐지(올해 하반기 시행)
- 통합계좌 활성화 방안 마련(올해 하반기 시행)
-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내년 시행)
- 배당제도 개선 방안 마련
물론 발표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예정된 시점에 할 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MSCI에서 2023년 6월 22에 발표한 Market Classification Review 를 보면, 위의 23년 1월에 발표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맺음말을 보면, 몇가지 조건을 언급하면서 선진시장으로 재분류에 대한 협의를 개시할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즉, 조건이 이루어져야 선진국 편입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MSCI 에서 언급한 조건이란,
- 거래 데이터 이용에 대한 제한을 제외하고 계획된 개혁을 발표해야 한다. (개선 필요 평가를 받은 항목들이 있다.)
- 발표된 개혁이 시행되어야 한다. 2023년 후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추정
- 국제 투자자들이 시행된 개혁을 체감해야한다.
위의 개선 필요 평가를 받은 항목은(외환시장 접근성, 외국인 투자등록제도,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자금 이체 가능성 등)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우선 관찰대상국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MSCI 에서 어느 국가를 평가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다.
- 외국인 투자 개방도
- 자금유출입의 편의성
- 운영체계의 효율성
- 투자수단의 활용 가능성
- 제도의 안정성
언급된 평가 기준은 투자하기에 얼마나 편하고, 안정적이고,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는지에 대한 기준으로 보인다. 내가 외국에 투자를 한다고 생각해도 위의 시스템적인 부분이 잘 갖추어진 국가에 투자를 할 것 같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MSCI 선진국에 편입되려면 다양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MSCI 2023 Market Classification Review Link
https://www.msci.com/documents/10199/1a576c52-7c04-7f39-f16e-59b6a96dfa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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